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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시선

비트코인의 비밀 - S&P 500 지수와의 데이트

안녕하세요. 안젤로입니다.

 

최근 주식시장의 과열 양상에 따라 관심을 갖거나 적극적으로 매매를 하시는 분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매매로 수익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심지어 연예인들이 직접 매매하는 것을 보여주는 유튜브 프로그램도 보게 되었습니다.

 

 

*노홍철님은 예전 무한도전에서 주식투자 실패에 대한 자조로 꽤나 웃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또…ㅎㅎ…

 

 

이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최근 신규 상장한 카카오 게임즈,빅히트에 엄청난 청약이 몰렸다는 기사도 봤는데요.

 

 

 

 

이에 맞춰 비트코인 또한 뉴 노멀 시대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듯 꽤나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것은 '양적완화에 따라 주식시장의 향후 미래는….' 이거나,

'비트코인은 위험 회피의 수단으로…' 와 같은 예측보다는,

 

S&P 500 지수와 비트코인의 커플링에 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커플링은 ‘짝짓기 효과’라고도 불리는 상호작용에 관한 경제학 용어입니다.

 

 

*2017~2018년 1월 비트코인/usd 이미지

 

 

하나의 비트코인 당 약 2,500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은 당대 모든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2017년 하반기부터 20181월까지에 이르는 엄청난 상승세는 여타 어떤 금융상품도 추종하지 못했는데요.

 

 

*2018년 1월 ~ 5월 비트코인/usd 이미지

 

 

그리고 망했습니다.

 

한 때 장 중 최고가 2,590만 원을 자랑하던 비트코인은 약 한 달여 만에

800만 원까지 떨어지는 기염(?)을 토해주었습니다.

 

비트코인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시대의 현인,

레이 달리오, 워렌 버핏과 같은 금융 구루들은 속으로 뭇내 기뻐하였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제가 기억했던 비트코인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종종 400만원이 되었다가, 1,000만원이 되었다가 800만 원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카멜레온과 같은, 그냥 평범한 비트코인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주목하게 되었던 것은 이번 2~3월 팬데믹 이슈 덕분이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모든 금융경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낙폭으로 수직 하강하였습니다.

누군가는 성경의 종말이라 표현했고, 누군가는 국부의 과오로 하늘이 노했다 하였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 세계 모두가 공포를 겪었고, 지금도 딱히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시를 겪은 모두처럼 경제에 관한 관심이 꽤나 늘었고,

이에 경제지표를 찾아보았습니다.

때 맞춰 원유는 (다른 이슈이긴 하지만) 돈을 주고 팔아야 할 지경이 되었고,

 

 

*4월 원유파동 당시

 

 

모든 주식시장은 엄청난 경사로 앞서 말했듯 수직 하강 중이었지만,

 

유독 금은 재빠르게 탄력을 갖고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불현듯 비트코인이 생각났습니다.

비트코인, 그것은 금과 비슷하게 채굴(?) 해야 하고, 유한하며, 시장에 의해 결정됩니다.

 

 

*2~4월 비트코인
*2~4월 S&P 500 인덱스

 

 

그러나,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혹자의 말과 같다면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에 속했어야 합니다.

금과 같은 탄력을 갖고 전고점을 돌파하였어야 합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라 부르는 커뮤니티의 이익을 받아 그 가격은 견고하여 위험을 회피하였어야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비트코인은 S&P 500 지수와의 커플링으로 그것을 추종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빨간선 BTCUSD, 파란선 S&P 500 인덱스
*빨간선 BTCUSD, 파란선 S&P 500 인덱스

 

 

이것이 시사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저처럼 보이지 않는 손에 뺨을 맞는 일개 개미는 알지 못합니다.

 

누군가는 그저 바스켓 거래에 이용될 뿐이라고 할 수 있겠고,

누군가는 기존 화폐를 대체하기 위한 발판이라 할 수 있겠고,

누군가는 안전자산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니 그저 디지털 쪼가리다 할 수 있겠습니다.

 

*바스켓 거래 : 주식을 개별 종목으로 거래하지 않고 다수 기업의 종목을 한꺼번에 거래하는 일.

 

 

*빨간선 금 ETF, 파란선 미국채 10년물

 

 

미국채 10년물과 금 ETF의 대조입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반대되는 성향을 보여줍니다.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에 관한 이야기는 꽤나 오래전부터 나왔습니다.

시카고선물거래소에 상장되거나, 최근 페이팔 기능지원으로
그것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화폐의 디지털화에 대해 긍정적 시선을 갖습니다.

과연 비트코인이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을까요?

우리는 다시 조개화폐를 쓰거나 돌 화폐 섬을 쓰게 되는 것일까요?

 

 

*출처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