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상평, 평점, 세줄 포인트는 맨 아래에 있습니다. 스포가 싫으신 분들은 줄거리를 건너뛰어 주세요!
안녕하세요. 안젤로입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많은 영화들이 상영을 연기하거나
제작을 중단하는 등 영상물들의 가뭄인 요즘, 참으로 반가운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마치 우리가 재밌게 보았던 드라마 시그널이 흑화한 것 같기도 한데요.
글로써 먼저 만나보시죠!
줄거리

영화는 서연(박신혜)이 고향 마을로 돌아오며 시작합니다.
돌아온 집에는 오래 쓰지 않은 듯 식물이 말라 죽어 있고,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핸드폰을 잃어버린 서연은 오래전 쓰던 유선전화를 꺼내 들어 자신의 핸드폰에 전화를 겁니다.
핸드폰을 주운 사람은 사례비를 줄 것인지 물어보고 다시 전화를 준다며 뚝 끊습니다.
다시 전화가 와 황급히 받지만, 기다리던 전화가 아닌 흐느끼는 목소리를 마주합니다.
흐느끼던 목소리는 잘못 건 전화인 듯 끊어집니다.

서연의 어머니의 병세는 악화되어 작은 시골에서는 수술하지 못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어머니는 서연에게 자신의 보험금, 묫자리 얘기를 꺼냅니다.
서연은 ‘엄마가 아빠 옆에 묻힐 수 있을 줄 알아?’라며 독선적인 눈빛을 쏘아붙입니다.

집에 전화가 오지만, 다시 서연을 선희라고 부르는 잘못 걸린 전화입니다. 그리고 또 뚝 끊깁니다.
안 그래도 힘든 서연은 한숨을 푹 내쉬며 납부청구서를 보자
잘못 걸린 전화에서 말 했던 주소가 자신의 주소와 같은 것을 발견합니다.
그렇게 전화가 다시 오길 기다립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려 조심스레 위 층으로 올라가자 가족사진이 떨어진 것을 보고,
다시 걸어두기 위해 못을 박습니다. 하지만 벽은 콘크리트로 채워져 있지 않고 뒤로는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요.
계단을 타고 내려가자 텅 빈 창고가 하나 나옵니다.

창고에는 의문의 박스와 함께 제사도구, 서태지와 아이들(?) 스티커가 붙어있는 어떤 노트가 있었습니다.
노트에는 화공법- 귀신- 과 같은 이야기들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오래돼 보이는 필름 사진 한 장을 발견하고,
성호(오정세)에게 이게 누군지, 아는지 물어봅니다.

성호는 나지막이 ‘영숙이…’ 라고 합니다. 영숙(전종서)이가 무당이었냐 묻자 얼버부리며 성호는 자리는 뜹니다.
다시 전화가 옵니다. 같은 목소리가 ‘엄마가 지금 내 몸에 불을 붙이려 해!’라며 다급한 목소리로 서연을 부릅니다.
그리고 다시 뚝 끊어집니다.(자꾸 끊을 거면 왜 전화해...)

지독한 전화가 또 오고 전화를 받은 서연은, 1999년 11월 17일냐, 노트에 이런 내용을 적었냐 등을 묻자 전화를 건
영숙은 화들짝 놀라며, ‘지금 절 보고 있나요?’ 라고 묻습니다.
영숙은 99년에 21년 뒤인 2020년도의 서연과 전화가 연결됐습니다.
말도 안된다는 듯 끊으려는 영숙에게 서연은 오늘 밤 김포공항에서 사고가 날 거라며 힌트를 남겨주고 끊습니다.

영숙은 밥을 먹던 중 뉴스에서 김포공항 사고를 보고 서연에게 전화를 겁니다.
어떻게 알았냐며 대화를 하던 중 서로 동갑인 것을 아는 둥,
서태지를 좋아하는 영숙에게 다음 발표곡을 알려주고 스마트폰, 영상통화 등등 미래에 대해 알려줍니다.

99년도 과거에서 서연이 어릴 적 처음 이사를 왔을 때에 집을 보러 온 서연 가족과 만난 영숙이
2020년도의 서연에게 전화를 걸어 돌아가신 아버지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동시에 영숙은 서연에게 너희 아버지를 다시 살릴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제안합니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핸드폰이 어쩐지 서연의 주머니에서 나오며 원래 있던 집에서 근사한 집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집에는 식물원도 있고,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해 있지도 않습니다. 아버지는 되살아났고, 화목한 가정으로 돌아왔습니다.

영숙과 서연은 계기로 꽤 친밀해졌지만, 서연은 가족과의 시간이 소중해 영숙을 등한시합니다.
영숙은 이에 강한 배신감을 느낍니다. 영숙은 서연에게 쌍욕을 날리며 끊고, 서연은 영숙의 발자취를 찾아봅니다.
서연은 영숙이 어머니라 부르는 무당에게 살해당한 기사를 접합니다.

이에 영숙에게 전화가 온 서연은 그 사실을 알려주는데요, 덕분에 영숙은 자신의 신모를 죽이며 무사히(?) 살아납니다. 서연에게 괜찮냐 묻는 영숙은 다시 태어난 것 같다며 형형색색의 옷들로 꾸며 입습니다.

성호는 딸기를 가지러 영숙의 집에 방문했다가 우연찮게 썰려 있는 무당의 손가락을 보고,
그때를 맞춰 서연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 씨 새 옷인데…’ 라는 말만 남기며 끊습니다.
그러자 성호의 거취를 경찰도, 서연의 부모님도 모릅니다.

너가 그랬냐 울면서 묻는 서연에게 영숙은
‘너네 아빠 내가 살려준 거 까먹은 거 아니지? 경찰이 어떻게 날 잡았는지 알아내 봐.’라며 요구합니다.
그때, 부동산업자와 영숙의 어머니가 연락이 되지 않아 99년도 서연이 아버지와 함께 영숙의 집을 다시 보러 오는데요.
과연 서연은 영숙의 요구를 들어주고 화목한 가정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감상평

코로나의 여파로 많은 영화들이 상영을 연기하거나 제작을 중단하는 등
재밌는 영상물들의 가뭄인 요즘 참으로 반가운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이제 한국 스릴러는 <곡성>과의 비교를 피하기 어려운데요,
<곡성>이 우리에게 비유적으로나마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의 원리를 보여줬다면,
이번 영화 콜은 최근 우리가 발견한 양자역학에는 나비효과는 없다 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만약 과거로 회귀하여 다른 선택을 한다고 해도, 과거에 했던 선택을 다른 결과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인데요,
최근 가장 감명 깊게 봤던 영화 중 하나인 <테넷>에서도 그 의미를 은유적으로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어 자세한 얘기는 아끼겠습니다만, 결말은 생각하시는 그대로가 맞습니다.
어떤 비유나, 혹은 서연의 꿈이었더라 와 같은 장치 없이 보고 계시는 그대로가 맞습니다.

영숙을 맡았던 배우 전종서도 반가웠습니다. 일전에 영화 <버닝>에서 비닐하우스(?) 역을 맡았었는데요,
자신이 생각하는 세계를 그려나가는 것이 꽤 흥미로운 배우인 것 같습니다.
이번 콜에서도 흡인력 있는 연기로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동시에 오정세, 이동휘, 김성령이라는 엄청난 배우들의 조연 역들의 연기들도 즐거웠습니다.

다만, 영화 말미에 전종서와 박신혜의 동질감을 그려내려 하지만 그 설정이 빈약하거나,
한국영화 특유의 신파가 난입하여 몰입감이 좀 덜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동시에 그것을 압도할 만한 연기들이 꽤 즐거웠습니다.
산업은 항상 여러가지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납니다.
누군가는 유저 친화적이라는 말로, 혹은 소비지수가 높은 쪽으로 이동한다고 하겠지만,
어쨌든, 영화 콜은 코로나의 위험에서 피해 집 안방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무서우실 수도 있으니 누군가와 함께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세줄 포인트
1. 흑화한 드라마 시그널 같은 분위기
2. 반가운 배우 전종서
3. 결말 꼬는 것 없음. 보는 그대로가 전부
평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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