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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선

[넷플릭스 영화 추천] 넷플릭스 마더 - 이게 실화라고...?

넷플릭스 - 마더

 

안녕하세요. 안젤로입니다.

 

스포 있어요! 스포를 건너뛰고 싶은 분들은 맨 아래의 감상평을 확인해주세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나가사와 마사미의 신작 마더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때때로 일본 영화 특유의 분위기가 그립던 가을에 참 반가운데요.

영화는 일본의 실화 소년 조부모 존속살해사건모티브로 연출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글로써 먼저 만나 보시죠!


줄거리


 

영화는 땡땡이를 친 모자가 어디론가 도망가듯 시작합니다.

엄마(이하 아키코)는 땡땡이를 친 아들을 훈계하기는커녕 나를 쫓아오라며 자전거를 타고 달려 나갑니다.

이어 아들(이하 슈헤이)은 뛰어서 뒤를 쫓습니다.

 

 

넷플릭스 - 마더

 

 

그렇게 즐거운 한 때를 보냈던 모자는 조부모님 댁에 갑니다.

아키코는 할머니에게 일을 하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지만 이런 일이 빈번했다는 듯 할머니는 어차피 빠칭코 할 거잖아!’라며 크게 화를 냅니다.

할아버지는 싸우는 아키코를 두고 슈헤이를 데리고 나가 몰래 돈을 조금 줍니다.

 

 

넷플릭스 - 마더

 

 

그리고 진짜 빠칭코를 하러 갑니다.

아들을 옆에 두고 담배를 피우며 빠칭코를 하던 아키코는 펌프를 하던 남자에게 관심을 갖습니다.

그 남자(이하 료)와 대화를 몇 마디 하던 아키코는 급발진하여 자신의 집에 데려가 함께 술을 마십니다

료는 이제 고향인 나고야에 돌아가기 위해 가야 한다지만 못 가게 말리고,

함께 나고야에 가기 위해 다음 날 아들을 다른 남자(이하 우지타)에게 맡깁니다

 

 

 

 

하지만 우지타는 집에 데려가지 못하고

슈헤이는 전기와 가스가 끊긴 집에서 우지타가 사준 라면을 흡사 하정우처럼 생으로 씹어먹습니다

그 와중에 호스트바에서 더 놀기 위해 아들에게 돈을 보내라는 아키코

슈헤이는 다행히 똘똘해서 초등학생의 나이로 atm을 사용할 줄 압니다.

 

 

왼 - 료, 오 - 아키코

 

 

아키코는 료와 함께 집에 돌아옵니다. 집에 있는 슈헤이를 보고 크게 화를 내며 우지타를 불러 냅니다.

괘씸한 김에 우지타가 슈헤이에게 몹쓸 짓을 했다고 협박, 거짓말을 시키고 위자료를 뜯어냅니다

그렇게 돈을 받으러 간 우지타의 집에서는 설상가상으로 료와의 몸싸움 도중 우지타를 칼로 찔러 셋은 도망을 갑니다.

 

료가 아르바이트를 해 셋은 생계를 꾸려 나갑니다.

이제 좀 건설적인 삶을 사려나 하는 찰나 우지타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르바이트하던 곳의 금고를 털어 도망갑니다. (도대체 금고를 왜 털어…)

 

 

왼 - 러브호텔 사장, 오 - 아키코

 

 

아키코는 료의 아이를 임신합니다. 이 사실을 안 료는 내 애가 아니라며 떠나고

묵고 있던 러브 호텔의 사장과 잠자리를 통해 거처를 마련하려고 하지만, 사장은 러브호텔 근처에 텐트를 마련해줍니다

 

 

잘 지내고 있는 게 맞냐 묻는 슈헤이의 아버지

 

 

슈헤이의 아버지에게 돈을 빌리고, 아키코의 동생에게 돈을 빌리다 의절당하고,

조부모에게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돈을 빌리다가 역시 의절당합니다

그렇게 후유카라는 동생도 생겼지만 아키코는 노숙생활을 하며 빠칭코를 하러 다닙니다.

지역단체에서 아키코 가족을 발견하고 거처도 마련해주고 슈헤이를 학교에도 다니게 해 주지만

갑자기 료가 다시 찾아옵니다

 

 

왼 아키코 ,오 료

 

 

거처가 없다며 눌러 앉은 료는 생활비를 위해 사채 빚을 집니다당연히 갚지 못하고 도망을 칩니다.

이 때 처음으로 슈헤이는 학교에 가고 싶다고, 남아서 학업을 잇고 싶다고 하지만 ‘그딴 거 다녀서 뭐하냐.’며 함께 도망을 칩니다

 

 

동생 휴우카를 업고 있는 슈헤이

 

 

료는 결국 사채 빚을 책임지기 위해 사채업자들을 찾아가고, 슈헤이는 취직하여 돈을 벌지만

가불을 해 아키코에게 빠칭코 자금을 대줍니다계속 가불을 받던 슈헤이는 결국 가불을 거절당하자 회사의 비품을 훔쳐다가 팔고 그것을 사장에게 들키게 됩니다.

 

사장은 아키코에게 찾아가 크게 화를 내지만 자초지종을 듣고 아키코도 자신의 회사에 취직시켜줍니다.(자초지종이랄 게 뭐가 있어…) 하지만, 료에게 사채 빚을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회사의 금고를 털지만 금고에 돈이 얼마 없어 그 돈만 가지고 셋이서 도망갑니다. (도대체 왜그냥 일 하라고…)

 

 

 

 

이제 정말 돈도 미래도 없습니다. 아키코는 조부모, 즉 자신의 부모를 죽이면 부모의 돈이 내 것이 될 것이 아니냐,

어떻게 생각하냐 슈헤이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슈헤이에게 부모를 죽이자고 합니다.

 

 

 

 


감상평


 

가스라이팅에 관한 이야기는 제법 뉴스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일종의 세뇌이기도 한 가스라이팅을 일생 동한 당하게 된다면 아마 피지배자와 우리의 시선에는 아득한 간극이 존재할 것이 분명합니다. 제반시설과 교육과 시스템에서 벗어난 규격외의 유목민과 같은 생활을 하는 영화 중 아들인 슈헤이에게 우리의 생활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듯, 우리가 영화를 접하는 시선이 그렇습니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나가사와 마사미가 맡은 아키코에 대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아키코의 동기, 배경, 설정 등이 빈약합니다. 그저 나가사와 마사미의 연기력 하나로 끌고 간다는 느낌입니다.

 

영화는 딱히 메세지를 전하고 있진 않습니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해 그저 그들은 이렇게 살아왔고, 또 이런 일이 있었어.라고 보여주고만 있습니다.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배금주의를 말하려는 것도, 여성인권에 대해 말하려는 것도, 일본 사회 특유의 폐쇄성을 말하려는 것도 아니었을 겁니다.

그렇듯 영화를 보고 어떤 감정이입이나 여운 없이 '그랬구나.' 하게 되면 좋을 영화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