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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선

[넷플릭스 추천] 퀸스 갬빗 - 체스 천재 소녀 vs 전세계 체스 챔피언

넷플릭스 퀸스 갬빗

 

 

안녕하세요. 안젤로입니다.

 

최근 코로나 이슈가 장기화가 되어감에 따라 극장가는 썰렁하기만 한데요,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참으로 슬픈 현실입니다만 차선책으로 넷플릭스를 즐겨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드라마는 넷플릭스의 퀸스 갬빗이라는 드라마입니다.

 

퀸스 갬빗은 월터 테빗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드라마인데요,

원래는 엘렌 페이지 주연의 드라마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제작자였던 히스 레저의 고변으로 인해 무산되었습니다.

하여 안야 테일러 조이 주연의 퀸스 갬빗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시대의 배우에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퀸스 갬빗은 체스 기법 중 하나인데요,

가장 대중적이지만 가장 전문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효과적인 오프닝입니다.

 

마치 주인공인 베스와 같습니다.

베스는 아홉 살에 수학자였던 어머니를 여의고 보육원에 맡겨집니다.

베스는 모두가 시험시간에 문제와 씨름하고 있을 때 일찌감치 문제를 다 풀고 기다리던 중

이것을 본 선생님은 베스에게 칠판지우개를 털어오라는 심부름을 시키게 됩니다.

그렇게 내려간 지하실에서 체스를 두고 있던 샤이벌을 만나게 됩니다.

 

 

샤이벌, 나같으면 이런 아저씨한테 말 안 건다...

 

 

베스는 인생이 따분합니다. 풀고있는 너무나도 쉬운 문제들, 같은 옷과 침대에 자는 수십 명의 보육원생들.

베스는 건물관리인인 샤이벌이 하고 있던 것의 이름도 모르지만 그것을 알려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렇게 잠깐, 또 며칠 함께 둔 것 만으로 샤이벌을 압도합니다.

 

샤이벌은 베스에게 같은 체스 클럽에 있는 고교 팀 체스 코치인 갠즈와 대국을 두게 합니다.

갠즈와의 대국도 가볍게 이긴 베스는 갠즈가 코치하고 있는 고등학교에 가서 1 : 12의 대국에서도 승리를 거둡니다.

 

 

 

 

이후 입양을 간 베스는 나의 신발, , 침대, 방이 생겼다는 기쁨도 잠시,

어머니와 베스만 남겨두고 아버지인 휘틀러는 남부에서 새집살림을 시작합니다.

당장 수중엔 70달러만이 남아있고, 어머니는 평생을 전업주부로, 또 우울증에 시달려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때 베스는 지역대회에 나가 우승하면

100달러를 벌 수 있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샤이벌에게 참가비 10달러를 빌립니다.

 

체스는 바둑과 비슷하게 급수인 랭크가 있는데,

랭크가 없는 초짜인 베스는 지역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100달러를 벌게 됩니다.

이후 어머니는 잡지를 통해 여러 대회를 알아보는데요,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사실 드라마 퀸스 갬빗에게 체스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필요로 하는 승부, 대응, 균형과 불균형만을 필요로 합니다.

 

고정관념 또한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여자가 주인공으로 천재와도 같은 인물로 나오지만 페미니즘을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그저 베스가 여자로 태어났다는 생동감만을 전해줄 뿐입니다.

 

베스는 언제나 적극적으로 대응합니다.

어머니를 여의어 보육원에 갔을 때에는 체스를 배웠고, 생계가 막막할 때에는 체스 대회에 나갔고,

인생이 그리고 스스로가 필요할 때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벽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그런 적극적인 대응이 혹은 중독이 베스에게 가장 큰 승리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드라마 퀸스 갬빗은 빠른 전개, 안나 테일러 조이라는 주연의 매력, 연출, 성장, 동료 등 우리가 좋아할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때때로 웨스 엔더슨 식의 균형이나 색감이 언뜻 보이는 분위기도 반가웠습니다. 언젠가 시간을 내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