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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선

보랏 2 (Borat Subsequent Moviefilm, 2020) - 트럼프를 위하여.

안녕하세요. 안젤로입니다.

 

사샤 바론 코헨의 보랏 2가 지난 10 23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개봉되었습니다.

 

이번 보랏 2, 보랏 속편은 <보랏>, <브루노>를 함께했던

래리 찰스 감독의 메가폰을 이어받아 제이슨 울라이너 감독과 함께했는데요,

제이슨 울라이너 감독의 첫 영화 데뷔로 사샤 바론 코헨과 함께 합을 맞추었습니다.

 

 

*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

 

 

영화 보랏 1인 <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는 모든 스테레오 타입의 총체입니다.

유태인 비하, 동성애 비하, 여성 비하 등등... 모든 비하의 대상들을 열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보랏을 제외한 출연자들은 보랏이 실제 인물, 연출된 출연자인 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일반 시민으로,

이에 보랏은, 보란 듯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들을 조롱합니다.

 

 

*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

 

 

보랏은 블랙코미디, 페이크 다큐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대중의 적극적인 개입을 유도합니다.

'미러링 효과'라고 하는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행위를

영화로까지 제작하여 계몽시키려는 노력은 역설적이게도 우아합니다.

 

 

*보랏2, 보랏 속편

 

 

이번 <보랏 속편> 은 전작과는 다르게 2인조로 행동합니다.

자신의 '남자가 아닌 아들'이라고 부르는 딸과 함께 미국으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카자흐스탄의 대통령을 트럼프의 이너서클에 들게 하기 위한 분투(?)를 보여줍니다.

 

 

*보랏2 주인공이 유태인(?)으로 분장한 장면

 

 

과정 중에는 여전히... 유태인 비하, 인종 차별, 여성 비하... 가 들어있지만

여전히 시대의 잘못을 시사하려는 점이 보입니다.

뉴미디어, 정보의 홍수에 따른 선별적 정보 습득, 가짜 뉴스가 이번 속편의 메인 주제로 보입니다.

 

 

*보랏2 페이스북에서 홀로코스트는 거짓말이라는 가짜 뉴스 이미지

 

 

전작과 다른 점은 교훈을 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유태인과 화해하기도 하고, 딸과의 사랑을 회상하기도 하고

 

 

*보랏2 루돌프 줄리아니와 함께 침대로…

 

 

루돌프 줄리아니와 침대로 동침하러 들어간 곳을 급습하여

루돌프 줄리아니에게 딸을 바치지 않기로 합니다. (...?)

(줄리아니는 이때 실제로 경찰을 부르기도 합니다.)

 

 

영화 말미에는 엄청난 사실이 밝혀지는데요.

전작과는 다르게 영화로서의 플롯을 갖추려는 노력을 보여줌으로써
전작의 반사회적인 희화화, 조롱 난발로 인한 악평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13년 만에 재등장한 보랏 시리즈는 웃음이 없어진 시대에, 그 모습이 어떻든 꽤나 반갑기도 합니다.

그 유명세에 따라 페이크 다큐를 촬영할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보랏은

과연 시리즈로서 명맥을 이어 나갈 수 있을까요?

 

 

*보랏 속편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